<p></p><br /><br />이렇게 보이지 않는 위협, 미세 먼지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는데요. <br> <br>그런데 별 생각없이 하는 '자동차 공회전'도 미세 먼지 유발의 주범이라는 사실, 알고 계십니까? <br> <br>자동차 공회전 단속에 동행해보았습니다. <br><br>박지혜 기자의 '더하는 뉴스'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"고농도 미세 먼지가 아직도 사라지지 못하고 곳곳에 남아있습니다." <br>"미세 먼지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정부가 선진국 수준으로 기준을 높이기로 했습니다." <br><br>황사에 이어, 봄의 불청객이 된 '미세 먼지' <br> <br>'나쁨' 예보가 수시로 뜨기 때문에 야외 활동도, 출퇴근길도 두렵습니다. <br> <br>지자체들은 '미세 먼지와의 전쟁'을 앞다퉈 선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서울시도 3월 한달간 자동차 공회전을 집중 단속하고 있습니다. <br><br>자동차로 인해 발생되는 미세 먼지는 전체의 37%. <br> <br>39%인 난방 연료에 이어 두번쨰 원인을 차지합니다. <br> <br>서울시에 등록된 차량들이 하루 5분만 공회전을 줄여도 연간 6톤의 미세먼지를 줄인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. <br> <br>[임영욱 / 연세대 의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] <br>"1분 동안 자동차를 공회전 시키면 담배 3갑에 포함된 일산화탄소와 같은 양이 배출됩니다.“ <br> <br>[박지혜 기자] <br>"미세 먼지와의 전쟁, 그 최전선에 나가있는 단속반원들과 함께 공회전 단속에 나가보겠습니다.” <br> <br>손님을 기다리는 서울 시티투어 버스로 다가서는 단속반원들. <br> <br>'열화상 카메라'를 배기구에 들이대자 화면이 온통 빨간색으로 뒤덮입니다. <br> <br>버스가 공회전을 하고 있다는 신홉니다. <br> <br>5만원짜리 과태료 스티커를 발부하자 버스 기사는 억울함을 감추지 못합니다. <br> <br>[시티 투어 버스 기사] <br>“외국 사람들 춥다고 계속 항의 들어오지, 우리는 어떡하라는 거예요.잡으려면 승용차 잡아야지.” <br> <br>서울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남산타워. <br> <br>공회전을 하고있는 관광 버스가 눈에 띕니다. <br> <br>[이해관 / 서울시 기후대기과 주무관] <br>"지금 저희가 봤을 때 한 대, 두 대 정도가 공회전 하는 것 같습니다." <br> <br>역시, 과태료 5만원을 물리자 기사들은 격렬히 항의합니다. <br> <br>[관광버스 기사] <br>"(면허증 좀 주시죠) 못 줘요. (면허증 좀) 못 줘." <br> <br>영수증을 구겨서 집어던지고, 욕설까지 퍼붓습니다. <br> <br>[관광버스 기사] <br>"아니 XX들, XX XX, XX같은 소리 하고 있네, <br> <br>(여긴 공회전 하면 안되는 지역이에요) <br>찍지 마, 확, 찍지 말라고, XXX들아." <br> <br>[최균범 / 서울시 기후대기과 사무관] <br>"단속을 하면 굉장히 많이 저항을 하죠. 화를 내고.” <br> <br>단속반원이 다가가면 황급히 달아나는 승용차들도 있습니다. <br> <br>아, 도망가네. <br><br>주말을 앞두고 북적이는 고궁 주차장. <br> <br>여기서도 공회전을 하는 버스들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. <br> <br>[박지혜 기자] <br>“서울시에서 공회전 단속 안내 홍보하고 있는데요, 이거 보시고 적극 협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.” <br> <br>보이는 족족 단속을 해도 공회전을 계속하는 이유가 뭘까. <br> <br>기사들은 승객들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호소합니다. <br> <br>[박원용 / 버스 기사] <br>"더운 데 에어컨 안틀었다고 기사를 죽일 놈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" <br> <br>기자가 동행한 사흘 간의 단속에서 서른대 넘는 공회전 위반 차량이 적발됐지만, 과태료룰 부과한 경우는 단 7건. <br> <br>대부분 계도에 그치고 있다는 뜻입니다. <br> <br>서민들의 발인 마을 버스들. <br> <br>기자가 단속 카메라로 찍을 때마다, 공회전 위반이 포착됐습니다. <br> <br>[박지혜 기자] <br>“(공회전 단속을 시작한 지) 지금 벌써 2분이 다 되어 가네요. 2분이 지났습니다.” <br> <br>[마을버스 기사]<br>“(공회전 안 된다는 거 알고 계셨어요?) 네, 껐어요. 오전에는 껐는데 손님이 호떡 하나 주시기에 받아서 올라와서 켰는데 걸렸어요." <br> <br>추워서, 귀찮아서...무심코 하는 공회전. <br> <br>보이지 않는 환경의 적, 미세 먼지가 내 손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때입니다. <br> <br>채널 A 뉴스 박지혜입니다.
